서울과 수도권 일대에서 강도와 절도 행위를 저지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범행을 저지를 때마다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헬멧을 쓴 한 남성이 고물상 안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은 고물상을 빠져나와 유유히 사라집니다.
50살 김 모 씨 등 3명은 이날 경기도 안산의 한 고물상에서 78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물상 주인 49살 송 모 씨가 흉기에 찔려 크게 다쳤습니다.
이후에도 수도권 일대를 돌며 상습적으로 부녀자 납치와 강도 행각을 일삼은 이들은 지난 3월부터 4달간 13차례에 걸쳐 1억 4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의자
- " 고물상에 오토바이 타고 침입해서 (흉기로) 찌르고 돈 뺏어서…."
김 씨 등은 범행을 저지르기 전 필로폰을 투약하고 환각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소문난 재력가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이들은 완전 범죄를 위해 2년 동안 피해자의 행적을 쫓아다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차량 번호판을 훔쳐 앞서 훔친 차량에 붙이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습니다.
▶ 인터뷰 : 서형렬 경사 / 군포경찰서 강력 1팀
- "범행에 성공하기 위해서 2년 동안 사전답사를 하고 피해자의 변동사항이 없는지 확인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했던 사건이었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9명을 구속하고 49살 최 모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