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소지가 금지된 군용품을 불법으로 유통한 판매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팔려나간 물품에는 유사 군복과 방탄복, 심지어 훈련용 미사일까지 있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방탄조끼와 야간투시경, 훈련용 미사일까지.
군용품을 불법으로 시중에 유통한 판매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54살 윤 모 씨 등 4명은 지난 2000년부터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무허가 매장을 운영하면서 41점에 이르는 군용품들을 팔아왔습니다.
이렇게 팔려나간 물품들은 서바이벌 게임 또는 인테리어 소품 등으로 사용됐습니다.
▶ 인터뷰 : 군용품 불법판매업자
- "깡통시장(벼룩시장)에서 구입했죠. 카페 같은 곳에서 디스플레이용으로 쓰이는 거죠. 진열용으로…."
또, 35살 김 모 씨는 중국에서 유사 군복을 들여와 시중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디지털 무늬 야전 잠바 등 유사 군복 3백여 점을 한 점당 3만 원씩에 들여와 5배가량을 받고 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유사 군복이 시중에 버젓이 돌아다니면 각종 테러활동에 악용될 수 있다는 것.
▶ 인터뷰 : 박영열 /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미군들이 해외 주둔하고 있는 현장에서 미군복을 입고 테러나 공격하는 사례가 있기 때문에, 우리 군이 입는 유사군복이 유출되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우려…."
경찰은 군용품 판매업자 윤 씨와 유사군복 수입업자 김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