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 호남고속철도 터널 공사장이 붕괴되면서 근로자 한 명이 매몰됐습니다.
새벽부터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매몰 근로자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최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젯밤(1일) 9시경 전남 장성군 북이면 호남고속철도 달성터널 공사현장에서 터널 상반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3명의 근로자가 터널 상반 콘크리트 타설작업중이었으며 갑자기 밀려오는 토사에 긴급히 대피했으나 작업차를 운전하던 류모씨는 미처 피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문주열 / 담양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인부 3명이 (터널)안에서 굴착 후 터널상판 쇼크리트 작업 중에 붕괴되서 2명은 자력으로 대피를 했는데 운전자 1명이 미처 대피를 못하고 매몰이 됐다."
사고는 터널 안쪽 600m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류씨는 땅속 20m 지점에 매몰된 상태입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특히 류씨는 최초 대피가 가능했으나 자신의 작업차를 가지고 나오다가 차량 안에서 변을 당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새벽 4시부터 약 60여 명의 인원과 굴착기 5대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류씨가 매몰된 곳으로 추정되는 사고 현장까지 구멍을 뚫어 산소를 주입하고 있지만 계속 토사가 흘러내려 구조작업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6시간 만에 신고가 접수돼 공사업체가 사고를 감추려 했다는의혹도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찬 / 한국철도 관리공단 호남본부 건설처장
- "119가 별 도움이 안되니까 신고를 안 한다 그런 개념이 아닙니다. 우선 사람이 묻혀 있으니까, 현장에 있는 작업자들이 빨리 구조를 해야 된다. 같이 작업하던 동료인데 그 생각 때문에 지연된 거지…."
경찰은 최근 잦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야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터널 상반이 무너진 것으로 보고공사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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