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5일) 오전 검찰에 나온 곽노현 교육감이 검찰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박명기 교수에게 건넨 2억 원의 대가성을 추궁하고 있지만, 곽 교육감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5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기자들의 질문엔 입을 굳게 다물었지만, 변호인을 통해 "검찰이 피의사실을 언론에 흘리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검찰청사로 향하기 직전, 곽 교육감은 다시 한 번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곽노현 / 서울시 교육감
- "저의 선의가 범죄로 곡해되는 것에 대해서는 저의 전 인격을 걸고서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검찰 조사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일단 곽 교육감의 주장대로 후보 단일화 대가를 약속하지 않았다면, 박명기 교수에게 왜 2억 원이라는 큰돈을 전달했는지입니다.
또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실무자들의 '이면합의'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그 내용을 언제 알았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그러나 곽 교육감은 "선의로 2억 원을 줬을 뿐이며, 후보 단일화와는 무관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2억 원이 마치 돈세탁하듯 여러 사람을 거쳐 전달된 점과, 곽 교육감이 '이면합의'를 몰랐을 리 없다는 점을 들어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검찰은 곽 교육감을 상대로 오늘(5일) 밤늦게까지 조사를 벌인 뒤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 jaljalara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