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서울시장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안철수 바람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안철수 현상이 일시적으로 끝나지 않고 힘을 얻어가는 분위기입니다.
이성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추석을 지나면서도 안철수 바람은 여전했습니다.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내년 대선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안철수 원장의 양자 대결을 할 경우 박 전 대표가 46.1%로 44.3%를 얻은 안 원장을 오차 범위안에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가 1위를 기록하긴 했으나 안 원장이 여전히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박 전 대표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손학규 민주당 대표 등은 비교적 여유있게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지난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박 전 대표와 안 원장은 엎치락뒤치락하며 1, 2위를 기록했습니다.
결국, 추석을 거치며 안철수 바람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견고한 지지세를 가진 현실 정치세력으로 굳어졌다는 설명이 가능합니다.
안철수 원장의 힘이 입증되면서 차기 대선을 노리는 주자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대세론'에 금이 간 박근혜 전 대표는 현장 활동을 늘리고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문재인 이사장은 지금처럼 야권 통합에 힘을 쏟고, 손학규 대표는 당장 다음 달 실시되는 서울시장 선거 승리에 전력투구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성대입니다. [sdj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