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SK카드에서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어처구니없게도 지난번 삼성카드 개인정보 유출사건 때처럼 회사 직원이 고객 정보를 몰래 빼돌렸다고 합니다.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5일 저녁, 하나SK카드 고객센터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마케팅 부서에서 고객 신상을 관리하는 직원 박 모 씨가 고객 개인정보를 빼돌렸다는 제보 전화였습니다.
▶ 인터뷰 : 하나SK카드 관계자
- "사실 저희가 제보를 받았어요. 외부에서 제보를 받아서 수사를 확대하게 된 거에요."
회사는 곧바로 내부 감찰에 들어갔고 박 씨가 200여 건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사실을 확인한 뒤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개인정보가 얼마나 유출됐는지는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이용욱 / 서울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
- "현재 고발장에는 200여 건의 회원정보가 유출되었다는 내용만 있습니다."
유출된 정보엔 고객의 이름과 연락처는 물론 주민등록번호까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 말 삼성카드에서 직원이 고객정보 80만 건을 유출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또다시 회사 내부에서 개인정보가 새나가는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경찰은 조만간 박 씨를 불러 정확한 개인정보 유출 범위와 경로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