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가니'의 실제 학교인 광주 인화학교 사건이 국정감사에 등장했습니다.
9월 30일 오전 전라남도교육청에서 열린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광주인화학교 장애학생 성폭행 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
특히 이 자리에 당시 사건을 폭로했던 최사문 교사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최 교사는 영화 '도가니'에서 공유가 연기한 역할의 실제 주인공으로 당시 성폭행 사건을 세상에 알린 장본인입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최 교사는 "청와대를 비롯해 수많은 국가기관에 사건을 호소했으나 형식적 대응뿐이었다"며 "영화 한 편으로 여론이 들끓고 있는데 이 문제가 거품으로 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그는 "학생들을 지켜내지 못한 교사로서 사죄드린다"며 울먹이려다 감정을 억누르고 자리를 떠났습니
이날 누리꾼들은 최사문 교사를 향해 "인화학교 문제를 폭로한 최 선생님이 진정한 교사다","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을 한 당신이 진정한 영웅"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한편 이날 교과위의 여야 의원들은 2시간여 동안 인화학교 문제를 집중 추궁했으며 교육당국에 철저한 진상규명과 예방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사진=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