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가니'의 실제 담당형사가 심경을 밝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광주남부경찰서 형사가 과학수사팀 김광진 형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저는 도가니 담당 형사였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김 형사는 "그 사건 이후 내 기억 속에 서서히 사라져 갔던 그 애들을 기억하기 위해 당시 사건을 같이 수사했던 선배 형사와 함께 영화관을 찾았다"며 "세상에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당시 수사 상황을 떠올리며 "피해내용을 확인하면서 그 사건은 세상의 모든 단어를 사용하더라도 제대로 표현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록 수화통역사를 통하긴 했으나 피해 학생들의 표정에서 그들이 당한 고통이 텔레파시처럼 전달됐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실제사건을 영화로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금품을 수수한 담당형사가 신고를 받고도 수사하지 않고, 장애우를 비하하는 발언을 하면서 물대포를 쏘는 등 과도한 공권력을 묘사하거나 피해 학생이 열차사고로 사망하는 등 사실과 다른 영화장면을 보면서 안타까움은 있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긴 글을 마치며 김 형사는 “세상에 비밀이란 없으며 밝히지 못할 일이 없으리라”며 “우리나라에 비극이 재
한편 이를 본 작가 공지영은 소설 속 형사가 창조된 가상인물임을 맞지만 신고를 받고도 4개월이나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점은 경찰 측도 떳떳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침을 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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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인턴기자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