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집 금고를 턴 간 큰 1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 4일 오전 A(16)군은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현금 1천여만 원과 상품권 800만원, 반지와 목걸이 등 5천여만 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집에서 가출한 A군은 PC방 등을 전전하던 중 용돈이 떨어지자 자신의 어머니에게 형사를 사칭한 문자를 보낸 뒤 어머니가 집을 나서자 몰래 집안에 침입해 안방과 옷장 안에 있던 금고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훔친 금고를 친구 6명과 함께 공터에서 드라이버와 망치 등을 이용해 해체한 뒤 수고비 명목으로 15만~20만원을 나눠주고 자신은 400여만 원짜리 고급 오토바이를 구입하는 등 5000여만 어치의 금품 가운데 600여만 원을 여관비와 유흥비 등으로
A군 어머니의 신고로 경찰에 덜미가 잡힌 A군은 돈과 상품권은 자신이 다 쓰고 귀금속은 안양천에 버렸다고 진술하다 경찰의 설득 끝에 남은 금품 3천800만원을 도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경찰은 피의자가 학생 신분임을 고려해 선도 차원에서 불구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준엽 인턴기자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