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경찰청장이 조폭과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서민들을 상대로 폭력을 휘두르고 금품을 뜯은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술집에서 자신들을 쳐다본다는 이유로 다른 손님을 병으로 때리고 심지어 아무런 이유도 없이 길가는 사람들을 폭행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북 경주시내의 한 편의점.
남성 두 명이 들어오더니 냉장고에서 맥주병을 꺼내 들고는 계산대에 있던 한 남성을 주먹으로 때립니다.
종업원이 말리자 더욱 흥분한 이 남성은 다시 편의점으로 들어와 주먹과 발로 마구 폭행하기 시작합니다.
자신들이 조직폭력배임을 과시하려고 별다른 이유 없이 폭력을 휘두른 겁니다.
▶ 인터뷰 : 이수용 /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폭력배임을 과시하려고 지나가던 피해자 이 모 씨 등 대학생 4명에게 욕설을 하며 시비를 걸어 집단으로 주먹과 발로 온몸을 폭행하였습니다."
이처럼 선량한 시민들을 때리거나 업주로부터 금품을 빼앗은 27살 김 모 씨 등 경주지역 조직 폭력배 32명이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최근 경주보문단지 내 한 주점에서 행패를 부리고 업주로부터 500여만 원의 금품을 뜯었습니다.
심지어 자신들을 쳐다봤다며 술병으로 다른 손님을 내리치는가 하면 길가는 대학생을 아무런 이유도 없이 폭행했습니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붙잡힌 조폭 중 8명을 구속하고 2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