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에서 추락했던 아시아나 화물기의 조종사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지난 7월 추락사고가 발생한 지 3개월만입니다.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7월,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의 조종사 시신이 3개월여 만에 발견됐습니다.
국토해양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기 조종석 부분 동체를 인양해 수색하는 과정에서 기장과 부기장 시신을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문길주 /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사무국장
- "시신이 발견된 조종석은 사고해역에서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서는 확인이 안 돼 제주항으로 옮겼고, 새벽 7시쯤에 도착했습니다."
최상기 기장과 이정웅 부기장, 2명의 시신은 제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안치됐습니다.
▶ 인터뷰(☎) : 신용희 / 제주 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옷이 다소 부패했지만, 기장은 (견장을) 네 줄로 표시하는데 확인하고. 소지하고 있던 지갑하고 여권 두 개를 확인하니까 신분을 일차적으로 확인…."
앞서 지난 7월 28일 오전 4시 반쯤, 아시아나항공 화물기는 제주시 서쪽 해상에서 화재로 추정되는 사고로 추락했습니다.
항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DNA 확인 작업 등의 절차를 거친 뒤 유족과 협의 후 장례를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사고 원인을 밝히는 핵심 단서인 블랙박스가 여전히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제주 해역 기상 상황의 악화로 수색 작업은 내년 봄까지 잠정 중단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