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넘나들며 불법 성형시술을 해온 전직 간호조무사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성형시술에 사용된 장비는 주사기와 검증 안된 중국산 의약품 등이 전부였습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30살 최 모 씨.
지난 7월,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한 여성에게서 콧등을 세우는 일명 필러 시술을 받았습니다.
사흘이 지난 후 코 주변이 멍이 들고 딱딱해지더니, 결국 함몰돼 지금은 수천만 원을 들여 병원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불법 시술 피해자
- "처음에는 조금 의심했는데, 옆에서 하도 진짜라고 얘기하니까 다른 병원에서도 인정하는 사람이다."
시술을 한 사람은 40대 주부 정 모 씨.
지난 2008년부터 전국을 돌며 모텔이나 주택가에서 보톡스와 눈썹 화장 등 백여 차례가 넘게 불법 시술을 해왔습니다.
전문 병원보다 저렴하다는 말에 가정 주부들이 몰려들었습니다.
▶ 인터뷰 : 정진 /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필러의 경우 병원에서 한대 10cc정도 맞을 때 50~60만원이 정가면 불법시술을 하게 되면 한대당 5~6만원 정도."
의료 장비라고는 주사기와 중국산 마취제, 검증 안된 국적 불명의 약품 등이 고작.
심지어 일본 원정까지 가 일본 여성을 상대로 수십 차례에 걸쳐 눈썹 화장을 하고 7천여 만원을 벌어들였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불법 시술 피의자
- "(일본에) 간다고 통보를 합니다. 일본에 있는 여성한테"
경찰은 정 씨를 보건의료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불법 성형 시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