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S그룹이 워크아웃 대상에서 빠지려고 작성한 내부 문건을 신재민 전 차관이 보관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로 2009년 초 SLS그룹은 금감원이 주도한 워크아웃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신재민 전 차관이 SLS그룹의 구명 로비에 관여했던 새로운 정황 자료가 발견됐습니다.
바로 SLS그룹이 2008년 11월 금융감독원의 워크아웃 대상에서 빠지기 위해 작성한 문건입니다.
신재민 전 차관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검찰이 신 전 차관 컴퓨터에서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자료는 그동안 검찰이 주력했던 군장 산업단지 부지 매각을 위한 로비와는 전혀 다른 문건입니다.
사정 당국에 따르면 SLS그룹은 2008년 금융감독원의 워크아웃 기업 1차 조사 대상에포함됐었습니다.
하지만, 2009년 초 SLS그룹은 최종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검찰은 SLS그룹의 사활이 걸린 워크아웃 문제에서 신 전 차관이 로비 창구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문건은 SLS그룹이 작성한 지 불과 엿새 만에 신 전 차관의 손에 넘겨진 것으로 압수물 분석 결과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이 문건을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신 전 차관에게 건넨 금품의 대가성을 입증할만한 중요한 단서로 보고 있습니다.
이 회장의 구속영장에도 이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회장은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검찰은 이 회장이 그룹 자산을 빼돌리는데 도움을 준 혐의로 체포된 대영로직스 사장 문 모 씨에 대해 내일(18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또, 다음 주 초 신 전 차관을 다시 불러 조사한 뒤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