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른, 심지어 마흔이 넘은 미혼 자녀 때문에 속 끓이시는 부모님들이 많으실 텐데요.
보다 못한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이 직접 두산과 중앙대, 대한체육회 내 미혼 남녀 직원들을 한데 모아 단체미팅을 주선했습니다.
청춘 남녀들의 뜨거운 구애 현장, 갈태웅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현장음))
"섹시~ 섹시~ 섹시~"
각 조를 대표해 나온 남녀가 커플 댄스에 이어 섹시한 프러포즈 자세를 취합니다.
한때의 어색함을 잊고, 모두 박장대소하며, 어느새 가까워지는 서로를 느낍니다.
곧이어 일대일 대화의 시간.
자기소개에 이어 손을 잡고, 자리를 옮기고, 옆 테이블까지 진출해서 나누는 얘기 시간은 야속하게도 너무 짧기만 합니다.
((현장음))
"부끄부끄하네, 지금~"
▶ 인터뷰 : 심규인 / 두산인프라코어 근무(34살)
- "전 좀 활발한 분들과 많이 얘기를 해서 저한테 맞는 여성분 찾아보고 싶습니다."
▶ 인터뷰 : 김연지 / 대한체육회 근무(31살)
- "제 이상형은 여기서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성실하고 착실한 남자를 찾고 있습니다."
최근 출산율 저하와 미혼 남녀 급증으로 직장마다 흔히들 볼 수 있는 사내 단체미팅.
하지만, 이날 미팅 주선자는 다름 아닌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단체미팅을 주선한다"는 박 이사장의 사내 글은 조회수 만 건을 넘겼고, 경쟁률만 4대1이 넘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 인터뷰 : 박용성 / 중앙대 이사장
- "전 그런 얘기를 해요. 야, 그저 80점이면 최고고, 70점이라도 결혼해라. 100점짜리 구하다가 나중에 60점, 50점하고 끝난다."
이번 미팅에서 결혼 커플이 나오면 직접 신혼여행비를 대겠다고 약속한 박 이사장은 앞으로 단체 미팅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