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지수, 날씨경영인증제도라고 들어보셨습니까.
금융시장에 있는 파생상품처럼, 최근 날씨 예측 분야에서도 이 같은 색다른 서비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혜지 / 서울 청량리동
- "날씨가 갑자기 변해서 감기도 걸리고 목도리까지 해야 되는 날씨가…."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건강관리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막연히 추측하기만 했지, 어떤 날씨에 감기를 조심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체계적으로 감기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기상청이 발표하는 '감기기상지수' 덕분입니다.
감기기상지수란 일교차, 최저기온, 습도 등을 종합해 감기 발생 가능 정도를 예측한 것으로, 매우 높음, 높음, 보통, 낮음 등 4등급으로 구분됩니다.
감기지수가 '매우 높음'으로 발표되면 체온을 유지하고 실내습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면 됩니다.
날씨를 환율처럼 기업의 리스크 관리 수준으로 높이는 제도도 도입됩니다.
이른바 '날씨경영 인증제도'로 기상청이 최근 이상 기후로 경제적 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기업들에 기상정보 활용을 독려하기 위해 만든 제도입니다.
기상청은 날씨정보를 경영에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거나 기상재해로부터 피해를 줄인 기업에 날씨경영 인증마크를 부여할 방침입니다.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날씨 예보도 '아침에 우산을 갖고 갈까, 말까'의 수준을 넘어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etoil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