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탕'을 노리는 도박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50여 명의 도박꾼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는데요.
도박에 사용된 판돈이 10억 원에 이릅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찰이 산속에 차려진 도박판을 덮칩니다.
내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도박에 사용된 수표와 지폐가 나뒹굽니다.
전북 남원지역 폭력조직원인 48살 양 모 씨 는 산속에 도박장을 차려놓고 부산과 대구, 대전, 전주 등 외지인을 상대로 도박판을 벌여오다 적발됐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도박꾼들은 회당 천만 원 상당의 판돈을 걸고 일명 '아도사키' 도박을 했습니다."
도박에 참여한 이들은 자영업자와 회사원 등 56명이며, 주부가 30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장소를 수시로 변경하는 등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대환 / 전북 남원경찰서 수사과장
- "지역별로 책임자가 있어 그 사람들이 지역별로 모집해서 어느 장소에서 도박한다고 하면 그 지역으로 집결시켜 도박 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도박장 운영자인 양 모 씨 등 10명을 구속하고 주부 64살 조 모 씨 등 4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도박에 사용된 판돈이 10억 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정확한 규모를 조사하는 한편, 달아난 일당을 뒤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shtv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