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시험 채점 결과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점자 비율은 외국어 영역은 지나치게 높고, 다른 영역은 1%에 못 미쳐 들쑥날쑥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올해 수능 시험 채점 결과 전체적으로 평균 점수가 많이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을 보면 언어영역은 지난해 140점에서 137점으로, 수리 가형은 153점에서 139점으로, 수리 나형은 147점에서 138점으로, 외국어 영역은 142점에서 130점으로 낮아졌습니다.
수능이 대체로 쉬웠다는 2010년과 비교해도 언어영역을 제외하고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모두 낮아졌습니다.
표준점수는 자신의 성적이 평균 점수와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지 알려주는 것으로,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졌다는 얘기는 그만큼 수능이 쉬웠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김경성 / 수능채점위원장
- "전반적으로 전 영역과 과목에 걸쳐서 등급별 분포는 대부분 적정하게 나타난 것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영역별 만점자는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영역별로 1%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이주호 교과부 장관의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습니다.
만점자 비율은 언어영역이 0.28%, 수리 가형은 0.31%, 나형은 0.97%, 외국어 영역은 2.67%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성태제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 "단순한 지식이 제공되면 그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할 문항에 대해서 틀리는 경우가 있어서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만점자 비율이 낮았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수능이 쉽게 출제됐지만, 대학 전형에서 수능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고, 대학 대부분이 영역별로 가중치를 둬 변별력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출제본부 설명입니다.
출제본부는 2013학년도 수능도 EBS 70% 연계와 영역별 만점자 1% 수준을 유지한다는 기조에 따라 쉽게 출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hoki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