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청소노동자가 에이즈 환자의 주사 바늘에 찔리는 아찔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비슷한 사고가 몇 달 전에도 있었지만, 병원 측은 책임 회피에만 급급한 모습입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대병원에서 청소 일을 하는 최 모 씨.
최 씨는 지난달 14일 에이즈 환자가 사용한 주사 바늘에 손을 찔렸습니다.
비슷한 사고는 10월에도 있었습니다.
이 병원 간병인 이 모 씨도 에이즈 환자가 쓰던 링거 바늘에 손가락을 찔린 겁니다.
▶ 인터뷰 : 피해 간병인
- "너무 우리 일하는 게 사각지대에 놓여 있고 안전성이 없다 이거죠. (찔렸을 때) 아 나도 에이즈다 싶었어요."
다행히 두 사람 모두 에이즈에 감염되지는 않았지만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씨 같은 경우는 50여만 원에 달하는 에이즈 검사비용마저도 스스로 부담해야만 했습니다.
사정이 이 같은 데도 병원 측은 큰 문제 없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일 자체가 의료폐기물이나 이런 거를 분리수거하는 것을 업으로 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 만큼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데… 안전사고는 일어나는 거잖아요."
사람을 살리는 병원에서 사람을 잡을 뻔한 일이 생기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mario@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