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국 1천6백여 개 초·중학교에는 성범죄 등을 막기 위해 외부인 출입 통제시스템이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상당수의 학교에서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아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북 익산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된 외부인 출입 통제시스템이 작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초등학교 관계자
- "(시스템이 고장 난 건가요?) 고장 나서 그렇죠, 고쳐달라고 해야죠."
인근의 중학교도 사정은 마찬가지.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한다는 안내문이 무색할 정도로 출입구에 다가서자 문이 열립니다.
심지어 이 학교는 CCTV조차 작동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재학생
- "(오후 늦게까지 열려 있는 시간이 많아요?) 방과 후 때문에… (저녁 7시까지 열려 있나요?) 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전주에 있는 이 초등학교 역시 외부인 출입 통제시스템이 작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학생 수가 많아 번거롭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교육 당국에서는 사실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 "제가 감시를 많이 못 해봤어요. 저희가 시간적인 여유가 사실 없습니다. 내년 1, 2월에 감시를 하려고…"
학생들을 각종 범죄로부터 보호하겠다며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설치한 학교안전시스템.
대표적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shtv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