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명박 대통령 사촌처남인 김재홍 KT&G 복지재단 이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대통령 친형의 보좌관이 구속된 데 이어, 대통령의 사촌 처남까지 구속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통령의 사촌 처남인 김재홍 KT&G 복지재단 이사장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김 이사장은 제일저축은행 유동천 회장으로부터 영업정지를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4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이사장이 지난 7월 금융감독원 경영진단평가 당시 금융당국을 상대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오는 14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김 이사장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됩니다.
구속 수감된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 박배수 씨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박 씨는 제일저축은행 유 회장으로부터 1억 5천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씨는 또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로비 창구인 대영로직스 문 모 대표에게 건넨 13억 8천만 원 중 6억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박 씨 계좌에서 수상한 뭉칫돈을 발견하고 SLS그룹 구명 청탁의 대가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상득 의원실 여직원 두 명의 진술을 통해 박 씨가 돈세탁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의원실 비서관 두 명을 추가로 불러 박 씨 지시로 돈세탁에 관여했는지 꼼꼼히 따질 계획입니다.
검찰은 이 돈이 이상득 의원 또는 제3의 정권 실세들에게 흘러갔는지 사용처 추적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영 / 기자
- "의원실 차원의 조직적인 돈세탁이 이뤄졌을 경우 이상득 의원의 검찰 소환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