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자정 제야의 타종식 행사에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기적을 일궈낸 시민 대표 10명이 참가합니다.
신혜진 기자가 이들의 희망 메시지를 먼저 들어봤습니다.
【 기자 】
후배들에게 응급처치술을 가르치는 여성 소방관 이지선 씨.
1분 1초를 다투는 위험한 상황에서 심장이 멈춘 환자 6명의 생명을 살려내 '생명의 수호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지선 / 소방공무원
- "그분들이 다시 활동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뜻깊은 일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보람된 한 해를 보냈고요. 새해에는 사건·사고가 조금은 줄어들어서 여러분이 다치신 분들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2007년 군 복무 중에 쓰러져 제대로 걷지 못했던 김재우 씨는 절망을 극복한 주인공입니다.
병상생활에서 틈틈이 쓴 소설을 책으로 펴내, 자신보다 더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에게도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습니다.
▶ 인터뷰 : 김재우 / 대학생
- "자신이 원하는 길을 가기 위해서 아프다거나 이런 분들이 책을 보고 내가 잘못된 게 아니구나 내가 절망된 삶이 아니구나…"
'1일 서울 시장'으로 활약한 주부도 시민대표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 인터뷰 : 임은선 / 주부
- "아이들이 자라면서 부모의 능력이나 경제력에 의해 차별받지 않고 아이들의 행복이 결국 내 아이의 행복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012년에는 모든 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새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매주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에 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와 조선왕실의궤 환수를 이끌어낸 혜문 스님도 타종 행사에 참여합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 hye007@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