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호 위탁시설에 있던 청소년들 사이에서 성추행과 집단 폭행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름만 감호 시설일 뿐, 제대로 된 관리 감독은 없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감호 위탁시설 수감자
-"망치로 폭행하고 그래요. 나머지는 막 때리고 그래요."
한 청소년의 긴박한 목소리가 112 센터에 접수됩니다.
신고가 들어온 곳은 경남 의령군의 한 청소년 감호 위탁 시설.
법원의 명령으로 감호 처분을 받은 9명이 생활했던 이곳이 졸지에 무법천지가 된 겁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꼈던 18살 정 모 군.
앞서 정 군은 15살 이 모 군 등 2명을 성추행했고 이 사실이 알려지자 동료 원생인 18살 남
모 군 등 3명이 정 군을 집단 폭행했습니다.
감독과 보호가 필요한 시설에서 성추행과 폭행이 난무한 겁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이처럼 보호관찰소는 인적이 뜸한 곳에 위치해 있고, 폐쇄적이어서 이곳 소년들은 각종 범죄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곳 보호관찰소에 수용되어 있던 인원은 9명. 관리자는 어른 1명밖에 없습니다.
결국, 체계화된 감호 관리는 이뤄질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김용순 / 의령경찰서 강력팀장
- "일과 시간 외에 잠자리에서나 숙소 내에서 일어나는 사항에 대해서는 위탁받은 보조인들이나 원장이 원생들을 제대로 관리할 수 없는 (맹점이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 청소년을 소년원 송치나 보호처분 변경 등 처벌수위를 정할 방침이지만, 땜질식 처방이라는 지적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