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겨울방학 때 자녀를 영어 캠프에 보내는 학부모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대학교가 운영하는 영어캠프 비용이 비쌉니다.
대학들이 앞장서서 고가의 사교육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대학교가 운영하는 영어캠프.
방학을 맞아 영어를 배우려는 초등학생들로 대학교 강의실이 붐빕니다.
"(캠프에는 왜 왔어요?) 엄마가 가라고 해서요."
이 캠프의 비용은 한 달에 98만 원에서 많게는 130만 원에 달합니다.
이렇게 통학 형태로 이뤄지는 캠프는 그나마 비용이 저렴한 편입니다.
숙식 형태로 이뤄지는 영어캠프는 20일에 비용이 300만 원입니다.
경기도가 설립한 파주 영어마을 캠프 비용의 2배에 달합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학원비가 비싸면 교육청은 교습비조정위원회를 열어 교습비를 심의하게 됩니다. 이런 대학들은 학원이 아니기 때문에 교육 당국이 개입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교과부가 최근 대학들에 많은 돈을 받지 말라는 공문까지 보냈지만 말 그대로 공문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교과부 관계자
- "지나친 영리추구로 인한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할 것, 이런 지침이 내려갔고…. 얼마에 해라, 이렇게 통제를 하기는 사실상 어렵지만 다만 운영에 있어서 상식선에서…."
▶ 인터뷰 : 김승현 / '사교육걱정없는
- "대학의 사회적 책무라는 측면에서 접근할 때 비용과 프로그램에 있어서 조금 더 교육적인 방식으로, 비용도 조금 더 저렴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보고요."
국가의 지원을 받을 때는 공공 교육 기관이라고 주장하는 대학들이 돈벌이에 나설 때는 사설 학원과 다를 바 없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