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 해병대를 찾아 추위도 잊은 채 힘든 훈련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몸은 고단하지만, 참가자마다 '할 수 있다'는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배웁니다.
심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영하의 맹추위 속에 전국에서 모인 학생들이 PT 체조를 하고 있습니다.
동작이 굼뜨거나 기합 소리가 잦아질 때면, 여지없이 얼차려가 주어집니다.
코끝이 빨갛게 언 300여 명의 학생은 방학을 맞아 해병대 극기 체험 캠프에 참가한 교육생들.
▶ 인터뷰 : 김희권 / 해병 제1사단 상사
- "해병대 특유의 교육훈련을 통해서 극기와 인내 그리고 도전정신을 배양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만만치 않기는 유격훈련도 마찬가지.
하지만, 인간이 가장 공포를 느낀다는 11미터 레펠 타기와 고공 외줄타기도 거뜬히 해냅니다.
처음엔 익숙하지 않았지만, 차츰 도전 정신과 자신감을 배워갑니다.
▶ 인터뷰 : 임상현 / 광주 동림동
- "훈련하니까 좀 힘들고 어렵지만, 밖에 나가서 뭐든지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영하의 날씨 속에 진행된 전투 수영, 차가운 물속에서 서로 도와가며 헤엄치다 보면 어느새 자연스레 생기는 동료애!
이곳에서는 왕따 대신 '우리'를 배웁니다.
▶ 인터뷰 : 윤수진 / 대구 율하동
- "요즘에 학교 폭력도 많이 일어나고 그러는데 여기 오니까 단체생활로 사람들이 서로서로 어울리니깐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강인한 체력과 불가능은 없다는 자신감을 키운 아이들, 한층 성장된 모습에서 빛나는 한 해의 시작을 기대해 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