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증세를 보인 훈련병이 해열제만 처방받아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13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논산훈련소 소속 훈련병이 대전시 한 병원에서 폐렴에 다른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으로 치료를 받다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훈련병은 전날 오전 2시 45분쯤 30km 완전군장 행군을 마치고 잠이 든 뒤 오전 5시 30분쯤 고열로 신음하고 있었으며, 이를 발견한 불침번은 의무실에서 진료를 받도록 했습니다.
이후 새벽과 오전에 의무실과 훈련소 지구 병원을 세 차례 찾았으나 군의관은 단순한 감기로 판단하고 해열제와 진통제만을 처방했습니다. 급기야 훈련병은 오후 7시 40분쯤 화장실에서 호흡곤란과 저혈압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고
심지어 훈련소는 입대 시 신상명세서에 어릴 적 뇌수막염을 앓았다는 사실을 기재한 훈련병이 고열을 호소했음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편 논산훈련소에서 이 사고가 일어난 두 달 뒤 훈련병이 뇌수막염으로 사망한 사고도 뒤이어 발생해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