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400년 된 석불상이 발견됐습니다.
바로, 화산석인 유문암으로 만들어진 석불상인데요.
저희 MBN이 그 영상을 최초로 공개합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한 불교 선각종 본산 강진 옴천사.
2,400여 개의 석불 탑 중 사찰 한구석을 차지한 불상이 있습니다.
400여 년 동안 묵묵히 비바람을 견뎌왔던 옴천사 석조여래좌상입니다.
얼굴 가득 핀 온화한 미소만큼이나 인고의 세월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작은 석불 상이지만, 무게가 만만치 않습니다.
조사해보니 17세기경 만들어진 화산암 종류의 유문암 불상으로 밝혀졌습니다.
▶ 인터뷰 : 김동남 / 전남 강진군 문화재팀
- "국립 문화재 연구소에서 조사한 결과 화산암류 유문암으로 밝혀졌으며 이것은 우리나라에서도 유일하고 세계적으로도 유일한 불상으로 밝혀졌습니다."
명주 천으로 불상을 감싸고 금칠이 이뤄졌으며 일반 불상과는 다르게 반가부좌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특히 유문암의 특성상 그 무게가 일반 돌에 두 배에 달해 이 조그마한 불상이 약 30kg이 넘습니다."
17세기에 맞지 않게 고려시대 풍의 왼쪽 가슴 속옷이 표현되고 석불 최초로 부처님 목 주름이 새겨져 있는 등 귀중한 자료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보림사 3층 석탑 등 전국적으로 5개의 유문암 석탑이 있지만, 석불은 처음이어서 국가적 관리가 시급합니다.
▶ 인터뷰 : 정암 / 큰 스님(대한불교 선각종 총무원장)
- "어느 개인이나 지방자치단체가 보존하는 것보다는 문화적인 가치가 충분히 있는 만큼 국가적인 차원에서 영구보존하여 후대에 물려주는 것이…."
현재 사찰 측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이 석불상 보존을 위해 새 전각을 만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