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서 통학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전복돼 여고생 2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여학생들은 보충수업을 위해 학교로 가던 길에 변을 당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버스 앞부분이 마치 종잇장처럼 심하게 일그러졌습니다.
사고 당시의 충격을 말해주듯 아수라장으로 변한 버스 내부는 혈흔이 낭자합니다.
사고가 난 시간은 어제(16일) 오전 8시 20분쯤.
국도를 달리던 안강여고 통학버스가 운전 부주의로 전복된 겁니다.
▶ 인터뷰 : 정재택 / 경주경찰서 교통관리과 계장
- "옹벽을 받고 중앙분리대에 있는 가드레일을 받고 한 바퀴 돌아서 정상적인 역방향으로 차량이 정차되어 있다는 진술입니다. 운전자 운전 부주의에…."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안강여고 2학년 장 모 양 등 2명이 숨졌고 13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이 중 여학생 1명은 현재 생명이 위독해 대구의 한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순성 / 동산병원 응급의학과 전공의
- "두정엽(옆 머리뼈)과 측두골의 골절이 있는 상태고 경막 외출혈로 인해서 환자의 상태가 안 좋아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환자의 상태를 보면서 수술을 고려할 것이고…."
사고가 난 버스는 학부모들이 협의해 운행 중인 차량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버스기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