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을 맞아 전국에서 다양한 민속놀이와 함께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수십만 명의 시민들은 풍년을 기원하며 소원을 빌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건물 5층 높이의 달집이 활활 타오릅니다.
거대한 달집이 불꽃을 뿜으며 세상의 모든 액운을 다 삼켜버릴 듯 타오릅니다.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해운대를 찾은 5만여 명의 시민들은 가정과 나라의 무사태평을 기원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서영 / 부산시 온천동
- "임진년 한 해도 우리나라가 편안했으면 좋겠고, 또 우리 가족도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고, 우리 대한민국이 편안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한쪽에 300명씩, 두 편으로 나뉜 주민들이 100m의 대형 줄을 붙잡고 구령에 맞춰 힘껏 당깁니다.
팽팽한 줄처럼 치열했던 승부가 갈리자 환호와 탄식이 교차하고 주민들은 행운이 깃든 승자의 줄을 앞 다퉈 잘라갑니다.
▶ 인터뷰 : 장성수 / 경북 청도군 각남면
- "볏짚을 자르면 행운이 오고 집에 액운을 막아주고 재수가 좋답니다. 집에 가져다 놓으면 큰일도 안 생기고…."
정월 대보름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도 다양한 풍속 행사가 열렸습니다.
서울 한옥마을에서는 소원을 담은 달집이 훨훨 타올랐고, 사물놀이패는 한 해 건강을 기원하며 신나는 풍물 한마당을 펼쳤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1년 중 첫 번째로 뜨는 정월 대보름을 맞아 시민들은 풍성하고 넉넉한 한해를 기원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