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넘는 졸업식 뒤풀이로 경찰이 단속에 나서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는데요.
부모님의 발을 닦아 드리는 아주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기자 】
친구들과 나누는 마지막 추억.
"밝은 미래를 위하여!"
졸업식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그런데 경기도 수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가슴 따뜻한 졸업식이 펼쳐졌습니다.
이른바 '보은 세족식'.
그동안 사랑으로 키워주신 부모님의 발을 닦아 드리는 졸업식입니다.
"내가 대학가서 더 열심히 하고, 속 안 썩이고 그럴게."
난생처음 발을 닦아주는 딸의 모습에 엄마는 애써 눈물을 참습니다.
▶ 인터뷰 : 이화경 / 졸업생 어머니
- "졸업 축하해 가현아! 대학교에 가서 공부 열심히 하고…."
"남몰래 밤낮으로 기도하시고, 애쓰시는 마음을 졸업식에서야 돌아보게 됐습니다. 자랑스러운 부모님의 아들, 딸이 되겠습니다."
학생 대표가 모두의 마음을 담은 글을 낭독하는 순간 엄마도, 딸도 눈시울을 붉힙니다.
1시간가량 진행된 졸업식은 서로 따뜻하게 안아 주며 마무리됐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졸업은 더 넓은 세상으로 향하는 첫 걸음입니다. 감사와 격려, 그리고 사랑이 넘치는 졸업 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해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
촬영 기자 : 이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