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해산물을 양잿물에 담궈 유통한 수산물 가공업자가 붙잡혔습니다.
3년 전부터 무려 20억 원어치가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구의 한 수산물 가공공장.
소라와 해삼이 거품과 뒤범벅된 채 담겨 있습니다.
말린 해삼을 불리려고, 수산화나트륨, 즉 가성소다를 녹인 물에 담궈 놓은 겁니다.
가성소다에 넣은 해삼은 물에 담갔을 때보다 수분을 많이 흡수해 최대 4배가량 크기가 커집니다.
▶ 인터뷰 : 부산해양경찰서 관계자
- "희석을 시켜서 일정 시간 동안 담궈놓는 겁니다. 그러면 이게(해삼) 이만해집니다."
▶ 인터뷰 : 수산가공업체 관계자
- "굉장히 부풀리지 않으면 다른 업체의 물건보다 비싸서 팔기가 힘듭니다."
이 업체가 유통한 해삼과 소라는 170여 톤.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20억 원어치가 팔려나갔습니다.
▶ 인터뷰 : 이현철 / 부산해양경찰서 형사4 팀장
-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산 해삼과 소라를 사들여 전국에 있는 중식당, 일반음식점 등에 유통됐습니다."
경찰은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50살 이 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 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