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에 불법 폐기물을 몰래 버린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심각한 악취 때문에 인천시가 칼을 뽑아든 건데 효과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폐기물 처리업체.
소각장에서 태워야 할 폐건축자재들이 차량에 실려 들어옵니다.
잠시 후 다른 폐기물과 섞여 대형 운반 차량에 옮겨지더니 수도권매립지로 향합니다.
폐기물은 아무런 제재도 없이 그대로 매립장에 묻힙니다.
건축 폐기물을 몰래 갖다 버린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2008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가연성 폐기물 35만 톤을 불법으로 매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가구와 폐목재처럼 불에 타는 폐기물은 따로 분리해 소각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은 겁니다.
폐기물 1톤을 소각하는 데 드는 비용은 13만 원, 하지만 그냥 매립하면 4분의 1인 2만 7천이면 충분합니다.
그만큼 업체들에는 거부할 수 없는 유혹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버린 폐기물들이 악취의 원인이 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정성모 / 인천시 특별사법경찰과장
- "매립지 표면이 균열하고 부등침하로 가스관이 균열해 악취가 나는 피해가…."
인천시는 불법매립에 대해 강력히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매번 되풀이되는 만큼 지속적인 단속과 함께 악순환을 끊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