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는 아니지만, 전국 대학 대부분이 올해 등록금을 인하했는데요.
그런데 일부 대학이 시간강사를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등록금 인하분을 메우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국립대학교입니다.
한 학과의 시간강사 8명이 강사 추천을 거부당했습니다.
5%의 등록금을 내린 대학이 시간 강사를 줄여 등록금 인하분을 채우려 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대학 관계자
- "시간 강사가 줄어들 가능성은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재정적인 압박이 있는 거죠! 대학입장에서는 전반적으로 학과의 그런 분위기가 전달되면서…."
올해 3.5%의 등록금을 인하한 또 다른 부산의 한 대학.
지난해 120여 개에 달하던 교양과목이 이번 학기에는 50여 개로 줄어들었습니다.
아예 졸업 이수 학점을 줄인 대학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재경 / 한국 비정규직교수노조 부산대분회장
- "(등록금)인하를 하면서 강의실 수를 줄이게 되고, 교양 과목이나 자율선택 과목이 줄어들게 될 것이고, 학생들이 받아야 할 교육의 질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생색내기 등록금 인하에 이어 지출을 최대한 줄이는 데만 혈안이 돼 있는 대학 행정에 또다시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촬영기자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