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남매를 기도로 치료한다며 폭행해 숨지게 한 엽기 목사 부부 사건에 장 모 여인이라는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습니다.
목사 부부는 아이들을 폭행하거나 숨졌을 때 이 여인으로부터 일일이 지시받았다고 진술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최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9년, 한 교회의 간증집회에서 박씨 부부와 장 모 여인이 만납니다.
이후 장 모 여인은 박 목사에게 매달 5만 원씩 후원금을 지급합니다.
또 박씨는 몸이 아픈 장씨의 딸을 직접 찾아가 기도를 해주면서 가까운 사이가 됩니다.
하지만, 경찰에서 박씨가 진술한 내용은 충격적입니다.
매달 후원금을 받았지만, 장씨가 집안 사정으로 돈을 요구하자 몇 차례에 걸쳐 약 2천여만 원의 돈을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박씨가 아이들이 아프다고 하자 귀신이 붙었다며 때리고 물만 먹이라고 범행도 지시했습니다.
박씨는 지난달 23일부터 장씨가 시키는 데로 아이들을 굶기고 폭행했고 매번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특히, 아이가 하나씩 숨질 때마다 장씨에게 전화했고 장씨는 다시 살릴 수 있다며 방법을 지시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아이가)죽을 때마다 (장씨에게)전화를 해. "아이가 죽었다" 그러면 지시를 해 줘. 죽어 있는 아이를 가지고 며칠 정도 기도를 하면 살아날 것이다. 그러면 (박씨)그 사람이 따라서 해."
경찰이 검거를 위해 장씨 집을 방문했을 때 장씨의 딸 역시 몸이 불편한 상태였고 미음과 물만 먹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박씨 부부와 장씨의 대질심문을 통해 혐의가 확인되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지극히 폐쇄적인 가족의 엽기적 살인사건으로 받아들여졌던 이번 사건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면서 그 충격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