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동안 헤어져 있던 어머니와 아들이 경찰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만났습니다.
힘들었던 지난 세월을 잊어버리려는 듯 환하게 웃었습니다.
김태욱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22년 만에 아들을 본 순간, 엄마는 차마 말을 잇지 못합니다.
- 아이고 태희야, 이제 왔나 -
아들의 얼굴에도 오랜만에 가족을 찾았다는 안도감과 반가움이 교차합니다.
31살 박태희 씨가 서울 개봉동 집 앞에서 사라진 건 지난 1990년.
누나와 함께 집 앞에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가족들은 정신지체 2급이었던 박 씨를 애타게 찾았지만, 가슴에 묻은 채 세월을 보내야 했고 지난해가 돼서야 실종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은 실종 당시 자료를 재검토하고 끈질기게 DNA 분석을 해 지난 23일 박 씨를 경기도 파주에서 극적으로 찾았습니다.
▶ 인터뷰 : 김영신 / 엄마
- "가슴이 뛰고 반갑고 설레죠. 보게 되니까. 못 보게 될 줄 알았어요."
▶ 인터뷰 : 서제공 / 서울 구로경찰서 실종수사팀장
- "은평 꿈마을동산, 교남 소망의집, 어유지 동산 이렇게 계속 추적을 해서(찾게 됐습니다.)"
경찰 과학수사의 힘으로 어렵게 만난 엄마와 아들의 환한 웃음은 힘들었던 22년 세월을 넘어섰습니다.
MBN 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