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을 당했는데, 범인을 잡아놓고 보니 10대 남학생들이었습니다.
청소년의 인터넷 사용을 제한하는 셧다운제가 마음에 들지 않아 홈페이지를 공격했다고 합니다.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디도스 공격에 사용된 프로그램입니다.
실행 화면에 홈페이지 주소를 치고 프로그램을 작동시키자 해당 사이트가 마비됐습니다.
16살 윤 모 군 등 7명은 지난 1월 이 프로그램으로 사흘간 여성가족부 홈페이지에 디도스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욱 / 기자
- "인터넷에서 프로그램을 구한 10대들은 자신의 집에서 쉽게 디도스 공격을 했습니다. "
10대들의 인터넷 사용을 제한하는 셧다운제나 가수 음반을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지정하는 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피의자들은 모두 남학생들로 군 가산점제 폐지를 여성가족부가 주도했다고 오해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장병덕 /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군 가산점제, 셧다운제, 유명가수 음반의 청소년 유해매체물 지정 등에 대해서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다행히 여성가족부에서 디도스 공격을 사전에 감지하고 대응해 홈페이지가 마비되지는 않았습니다.
경찰은 윤 군을 불구속 입건하고 만 13세 이하인 최 모 군 등 2명은 가정법원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 최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