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소 청탁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판사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또, 기소 청탁 사실을 밝힌 박은정 검사와 실제 기소를 담당했던 최영운 검사에게는 서면 질의서를 발송했습니다.
서정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은정 검사의 진술서에 김재호 판사의 기소 청탁 사실이 명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수사도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기소 청탁 의혹의 당사자인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 김재호 판사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출석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추가 서면 진술도 고려했던 경찰은 박 검사와 김 판사의 진술이 엇갈려 소환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소환 시기는 이르면 다음 주 후반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찰은 박 검사의 진술서에 실제 기소를 담당한 후임 최영운 김천지청 부장검사가 기소 청탁 사실을 전달받은 사실이 명시돼 있어 참고인 신분으로 두 사람 모두에게 추가 서면 질의서를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경찰은 답변 요구 시한이 13일인 것을 감안할 때 답변서 검토가 끝난 뒤 김 판사에 대해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 측은 지난해 10월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김 판사의 기소 청탁 의혹을 제기하자 주 기자를 서울지방청에 허위 사실 공표로 고발했고, 주 기자는 김 판사와 나 전 의원 등 3명을 같은 내용으로 맞고소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