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이 직접 일자리를 만들어 일하는 곳을 '마을기업'이라고 하는데요,
경기도가 올해 109곳의 '마을기업'을 육성합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시흥의 한 제과점.
빵 만들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향긋한 커피를 준비하고, 정성껏 매장도 정리합니다.
어느 제과점과 다를 바 없지만, 이곳의 주인은 한국으로 시집 온 결혼이민 여성들.
▶ 인터뷰 : 김수화 / 중국 결혼이민 여성
- "낯선 땅에 오면 단순 생산직이나 식당으로 많이 가는데, 제빵은 전문직이잖아요. 그래서 좋고, 한국사람들과 어울려 벽이 없어지는 것 같아 좋아요."
문화적 차이와 편견으로 선뜻 한국사회에 나설 수 없었던 이들은 지역의 한 복지관에서 제과제빵 교육을 받고, '마을기업'인 이 제과점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류윤희 / 시흥 작은자리 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
- "사실 이런 매장을 만들 수 있을 거란 꿈은 있었지만, 현실 가능성에 대해서는 생각을 못했는데 자격증 취득하고 복지관 안에서 작은 가게를 운영하다 보니깐 매장을 내도 괜찮겠다…."
경기도가 올해 이런 '마을기업' 109개를 육성하고, 창업 희망자를 위한 교육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신규 사업자로 선정되면 최고 5,000만 원의 사업비와 창업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해 93개의 마을기업에 42억 원을 지원해 502명의 고용 창출과 22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