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 전 백제의 찬란했던 철기문화가 되살아났습니다.
자연 상태의 철을 수만 번 이상 단련해야만 비로소 명검이 탄생하는데요.
백제 제철 기술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이상곤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기자 】
두 마리의 용과 한 마리 봉황이 화려한 자태를 뽐냅니다.
손잡이는 금실로 곱게 감겨 있습니다.
무령왕의 손길이 느껴지는 용봉문 환두대도가 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백번 두드려 만든 철을 이용했다는 칠지도도 7개의 가지 모양을 두드려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해문 / 충남도 백제역사문화관 학예연구팀장
- "두드려서 만드는 칠지도를 복원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계속해서 실패를 거듭했는데요. 저희가 이번에 최초로 성공해낸 것입니다."
무령왕릉 등 백제 중요 고분에서 출토된 환두대도와 백제가 일본에 건넨 칠지도 등 백제 유물 7점이 복원됐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이번에 복원된 유물들은 명맥이 끊겼던 백제 시대 전통 제철 기술이 이용됐습니다."
소나무 숯에 함유된 성분들을 이용해 자연 상태에서 철을 생산했고, 수만 번의 단련 작업을 거쳐 백제 시대의 칼을 복원했습니다.
▶ 인터뷰 : 명완호 / 백제역사문화관장
- "칠지도와 환두대도에 대해서는 고대 백제인들이 우수한 제철 기술을 이용해서 가공했다는 이러한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고,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복원된 유물들은 오는 5월 중순쯤 부여 백제문화단지에서 특별전을 통해 일반에 공개됩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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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