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가 횡령과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하이마트 선종구 회장을 불러 지금 이 시각까지 13시간째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선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이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000억 원대의 횡령과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하이마트 선종구 회장에 대해 검찰이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그동안 확보한 자료와 선 회장에 대한 조사 내용을 토대로 구속수사가 필요한지 판단할 예정입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오늘(19일) 오전 9시 10분쯤 하이마트 선종구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3시간째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취재진의 눈을 피해 예정시간보다 일찍 출석한 선 회장은 자신의 입장을 짧게 밝힌 채 청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선종구 / 하이마트 회장
- "성실하게 잘 해명하고 나오겠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선 회장은 해외에 세운 유령회사를 통해 1,000억 원대의 회삿돈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아들 현석 씨의 이름으로 자금을 빼돌려 이 돈을 미국 현지의 고급주택을 사는 데 썼다는 의혹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빼돌린 자금 중 일부를 해외 계좌를 통해 국내로 다시 들여와 투자금으로 사용한 흔적에 대해서도 추궁할 예정입니다.
앞서 검찰은 선 회장 아들인 현석 씨를 지난 15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불러 불거진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였습니다.
검찰은 또 하이마트의 대주주인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도 불러 선 회장의 하이마트 지분 인수과정에서 불법적인 이면계약이 있었는지 등도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의 정점에 있는 선 회장을 조만간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이번 주말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MBN뉴스 오이석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