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45일밖에 안 된 갓난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단순 사고사로 결론날 것 같았던 사건이었는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아이의 몸에서 폭행 흔적이 발견되면서 경찰은 타살 가능성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의문의 영아 사망 사건, 황재헌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20일 서울 휘경동 한 주택에서 경찰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생후 45일 된 아기가 갑자기 숨졌다며 부모가 다급하게 전화한 것입니다.
잠에서 깨보니 아이가 엎어져 숨져 있었다는 부모의 진술에 사건은 단순 사고사로 결론나는 듯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가나오면서 경찰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국과수가 직접적인 사인은 머리뼈 골절이며 얼굴에 멍든 자국이 있다고 지난달 통보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아기가 타살됐을 가능성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고등학생인 아기 부모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캐묻고 있지만, 직접 증거가 없어 수사는 넉 달째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부검 결과가 나왔다고 몰아붙일 순 없잖아요. 전체적인 보강수사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미궁 속에 빠진 영아 사망사건을 놓고 경찰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