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의 출판물 불법 복제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불법 복제는 경제손실과 함께 국가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힐 수 있지만, 학생들은 범죄라는 인식을 전혀 하지 못합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복사업소가 즐비한 지방의 한 대학가입니다.
한 업소에 들어가 서적 복제가 가능한지 물었습니다.
▶ 인터뷰 : A 복사업소
- "(서적 제본되나요?) 제본이 되긴 되는데 몇 권이나 하실 건데요?"
다른 대학가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B 복사업소
- "신학기라 바빠서 오늘 (제본) 맡기면 금요일에 나와요."
이처럼 많은 학생이 서적을 복제해서 사용하고 있지만, 복제가 명백한 범죄라는 인식은 부족합니다.
▶ 인터뷰 : 대학생
- "교양 책은 잘 보지도 않는데 원 값 주고 사면은 아까운 것 같아서 제본을 많이 해요."
문제는 교수들조차 이를 묵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대학생
- "비싸니까 제본해도 된다고…. (교수님이 교재가 비싸니까 제본을 해라?) 예."
세계화 시대에서 불법 복제는 국가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요셉 / 변호사
- "이제 우리나라는 한·미 FTA가 발효되는 등 저작권 같은 지식재산권 보호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따라서 우리나라 국격과 관련해서도 이런 관행은 없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지식을 창출하는 대학에서 지식을 훔치는 행위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 강세훈 / shtv21@hanmail.net ]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