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판매가 다소 줄었다지만 연금복권의 인기는 여전한데요.
사행산업 감독위원회가 복권의 한 해 판매량을 제한하자 정부가 반대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최인제 기잡니다.
【 기자 】
서울 종로의 복권 판매소.
한 남성이 연금복권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연금복권 구매자
- "워낙 확률이 낮으니까 너무 기대를 갖지 않고, 그냥 재미로 사는 것입니다."
지난해 복권 판매량은 3조 8백억 원, 한 해 판매 총량보다 3천억 가까이 초과했습니다.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연금복권의 인기에 힘입어 복권위원회는 올해 판매량을 늘리려 했지만, 총량 규제에 막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할 수밖에 없습니다."
복권위원회는 총량 제한에 대해 받아들이기 어려운 표정입니다.
복권 발행량이 OECD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서정욱 / 복권위원회 민간위원
- "다른 카지노나 경마보다 도박 중독 유병률이 상당히 낮습니다. 복권의 총량을 규제하는 나라는 OECD 국가 중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감독위는 단호합니다.
복권이 다른 도박으로 넘어가는 통로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은주 /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전문위원
- "(복권) 다음 단계로 경마나 카지노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도 간과할 수 없고, 도박 유병률 수치는 낮지만, 경험률은 높습니다."
복권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부정적입니다.
정부는 판매량을 늘리기보다 올바른 복권 문화 조성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