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14층 객실에서 사흘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 전 협력사 채권단 10여 명이 자폭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시위자의 대표격인 전 모 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최근 경찰이 뛰어내릴 것을 대비하고 있지만 떨어져 죽기는 왜죽냐, 죽으려면 폭발해서 죽어버리지"라고 자폭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에 앞서 시위자들은 "오는 6일까지 대화와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삼성전자를 압박했습니다.
실제로 CCTV에는 큰 검은색 가방이 찍혀 폭발물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제기
시위자들은 또 협상 전까지는 절대로 나가지 않겠다며 시위 장기화를 예고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엔텍의 경영난에 책임이 없고 이미 합의가 끝났다며 "더 이상의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혀 극단 대치로 인한 인명피해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 강호형 / blueghh@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