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한 바람 때문에 지하철 속에 갇히거나 지붕에서 파편이 날려 시민들의 불편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오이석 기자가 강풍이 부는 원인을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지하철이 철교 위에 멈추고 승객들은 위험천만한 탈출 행렬을 이어갑니다.
서울 남산 터널 앞에는 인근 주택가에서 날아온 지붕이 가로등과 차량을 덮쳤습니다.
최근 강하게 분 바람 때문에 철교 위 전기 공급선이 늘어져 지하철이 멈추고, 지붕이 날아간 겁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 상층과 지면 사이의 온도 차이가 커지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진 것이 강풍의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류근기 / 기상청 예보관
- "낮에 일사에 의해 기온이 올라가면 상하층 간 온도 차가 커지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집니다."
한반도 5km 상층에 영하 30도의 찬 공기가 머물고 있는 반면 낮 동안 지면 기온이 올라가면서 온도 차이에 의해 대류 현상이 활발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4일부터 사흘 동안 강한 바람이 계속됐던 것도 이같은 원인이라고 기상청 관계자는 분석했습니다.
기상청은 어제(7일) 강한 바람이 잠시 주춤했지만 오늘(8일) 다시 강풍이 몰아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강원 영동 지방을 중심으로 강풍 특보가 내려지는 등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시설물 관리는 물론 건조한 날씨가 강풍과 더해져 작은 불씨가 대형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화재 예방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오이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