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위주의 교육, 어제오늘의 얘기는 아니죠.
이 때문일까요?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공교육을 거부하고 자신들의 교육 방법을 스스로 택하는 아이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7살 최훈민 군은 얼마 전 다니던 학교를 돌연 그만뒀습니다.
입시만 강요하는 학교생활에 염증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훈민 / 17살
- "입시경쟁교육이 아니라 제가 하고 싶은 활동과 다양한 진정한 공부를 하고 싶어서…."
지난해 최 군처럼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모두 7만여 명
특히 고등학교를 중단하는 학생은 지난 2007년 2만 5천여 명에서 지난해 3만 8천여 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학생들이 학업을 중도에 그만두는 이유는 뭘까?
▶ 인터뷰 : 최훈민 군 어머니
-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은 다 다양한데 그런 건 전혀 펼쳐 보지도 못하고…."
9살 현수가 다니는 학교는 바로 집입니다.
아빠와 축구를 하고 엄마와 텃밭을 가꾸며 하루 일과를 보냅니다.
학교 교육보다는 이른바 홈스쿨링을 택한 겁니다.
▶ 인터뷰 : 김현수 군 어머니
- "삶을 배우고 느끼는 과정이라서 밖에서 몸으로 하는 그런 교육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하죠."
홈스쿨링 뿐만 아니라 학교와 다른 방식으로 교육하는 대안학교를 찾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대안학교 학생
- "학교에서 하는 거랑 비슷한 걸 하는데도 좀 더 새롭고 좀 더 알기 쉬워요."
공교육을 거부하고 스스로 교육법을 택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는 현실.
왜 이런 현상에 벌어지고 있는지 교육계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할 부분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