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차나 다른 사람의 할부 차를 해외로 빼돌려 수십억을 챙긴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정상 수출로 위장해 단속을 피했지만, 꼬리가 길었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관에 압수된 컨테이너 차량.
자동차 부품으로 신고했지만, 굴삭기 등 건설장비와 번호판을 뗀 승합차로 가득합니다.
세관은 할부차량과 훔친 차를 베트남 등에 팔아온 윤 모 씨 등 일당 4명을 적발했습니다.
이들은 급전이 필요한 사람에게 소액을 지급하고 할부로 차량을 사게 한 뒤 차량을 빼앗았습니다.
이 차들은 그대로 수출됐고 대출자들은 수천만 원의차량 할부금을 떠안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영균 / 인천본부세관 조사감시국장
-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할부차량을 사게 하고 대가를 지급하거나 무단 자르는 방법으로…."
문 닫은 렌터카 회사의 등록 말소된 차량 서류를 위조해 세관을 속였습니다.
▶ 인터뷰 : 윤 모 씨 / 피의자
- "수출하는 것을 도와달라고 해서 저는 도와준 것뿐입니다."
이렇게 해외로 팔려나간 차량은 모두 184대, 금액으로 50억 원이 넘습니다.
▶ 스탠딩 : 윤지윤 / 기자
- "세관은 윤 씨를 구속하고,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