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성장판이 멈췄던 22살 젊은이가 극지 마라톤을 잇따라 완주해 화제입니다.
중국 고비사막과 남극 마라톤 대회에도 출전할 그는 세계 최연소 사막 마라톤 그랜드슬램을 앞두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그를 만났습니다.
【 기자 】
((현장음))
"지금, 말도 안 되는 이 언덕을 다섯 개째 오르고 있습니다. 아! 한번 봐 보십시오."
눈앞엔 온통 허허벌판 모래뿐.
넘어지고, 또 넘어집니다.
하지만, 절대 포기는 없습니다.
세계 4대 극지 마라톤으로 악명 높은 칠레 아타카마 사막 마라톤 대회.
어릴 때 사고로 성장판이 멈춘 윤승철 군에게 250km를 달리는 사막 마라톤은 어울리지 않는 꿈이었습니다.
▶ 인터뷰 : 윤승철 / 동국대 재학
- "정말 누가 봐도 불가능해 보인다. 무리라고 생각하는 건데, 정말 열정이 있고 뜻이 있다면, 한 번쯤 도전하고 그걸 이룰 수 있다는…."
해병대를 자원해 체력을 키우고, 배낭여행으로 중남미 산악지형을 몸으로 느꼈습니다.
그 결과 사하라와 아타카마사막을 완주한 그는 오는 10일 중국 고비사막, 11월엔 남극에 도전합니다.
두 코스만 마치면 세계 최연소 극지 마라톤 그랜드슬래머가 되는 것입니다.
그는 명쾌한 답변으로 불굴의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윤승철 / 동국대 재학
- "60대 할아버지가 즐기면서 마라톤 하는 모습과 다리가 불편한 친구가 끝까지 절면서 완주하는 모습을 보고…."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김종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