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컴퓨터 게임을 하려는 아이들 때문에 걱정하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게임을 많이 하는 건 단순한 습관이 아닌 뇌 질환이라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방학을 맞은 학생들로 게임방이 붐빕니다.
날마다 서너 시간씩 게임을 하는 건 보통입니다.
▶ 인터뷰 : 중학교 3학년
- "스트레스가 풀리고…. (게임 매일 해요?) 매일 (해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게임에 빠져 있는 이 학생은 결국 게임 중독센터를 찾았습니다.
하루 5시간, 많게는 16시간씩 게임을 합니다.
▶ 인터뷰 : 정OO / 중3(게임 중독 증상)
- "애들이랑 같이 하려고 하다 보니까 (레벨) 올리고 그런 것 같아요. 레벨을 올려야 한다고 해서."
최근 과학계에서는 게임 중독이 뇌질환과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달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게임 중독에 빠진 청소년 18명의 뇌단면를 봤습니다.
노랗게 표시된 곳은 일반인 뇌보다 줄어든 부분인데, 전두엽에 해당합니다.
전두엽이 줄어들면 판단력과 감정 조절에 문제가 생기고, 현실 감각이 떨어지게 됩니다.
▶ 인터뷰 : 김대진 /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뇌가 게임을 하기에 적합한 뇌로 바뀐다는 얘기죠. 게임 의존, 인터넷 의존 이거는 질환이죠. 뇌 질환이죠. 병의 개념이고…."
게임을 하지 못하게 했을 때 자녀가 거친 행동을 보인다면 중독을 의심하고 전문가 상담을 받도록 하는게 좋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강두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