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공포가 시민들의 생활 속까지 파고들고 있습니다.
수돗물을 못 믿어 생수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 수상 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도 끊겼습니다.
보도에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생후 8개월 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부 김 솔 씨.
한강에 조류주의보가 내려진 이후부터는 더 불안해 수돗물은 아예 사용하지 않습니다.
분유는 물론 밥 짓는 것도 생수를 이용합니다.
▶ 인터뷰 : 김 솔 / 서울 신정동
- "아이를 키우다 보니까 수돗물을 아예 사용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어요. 수돗물을 끓이면 괜찮다고 하는데 그래도 생수를 끓여서 분유도 주고 이유식도 주고 있어요."
대형 마트에서는 생수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생수를 찾는 시민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고경환 / 서울 염리동
- "생수를 더 많이 찾게 되죠. 옛날에는 와서 1~2박스 샀는데 지금은 4~5박스 사려고요."
대형마트마다 생수 판매대를 확장하고 있고,
실제로 이달 들어 생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대 60% 이상 급증했습니다.
▶ 인터뷰 : 조호정 / 롯데마트 서울역점 가공식품 파트장
- "최근 생수 판매량이 증가했는데 4~5시간에 한 번씩 생수 진열하던 것을 2~3시간에 한 번씩 진열할 만큼 많이 찾고 있습니다."
한강에서 즐기는 레저 스포츠도 여름 특수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수상 레포츠 업체 관계자
- "아무래도 뉴스에도 계속 나오니까 수상스키를 탈 수 있는지 (문의가 많습니다.)"
급속도로 확산되는 녹조 공포에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