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매미보다 더 강력한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오늘(26일)부터 제주도, 내일은 남부지방이 영향권에 들겠고, 볼라벤은 모레 서해를 관통하며 전국을 강타할 전망입니다.
이해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거대한 소용돌이 구름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습니다.
눈이 선명할 정도로 강하게 발달한 15호 태풍 '볼라벤'은 초속 50m의 기록적인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한 채 서해로 향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 남쪽 해상을 지나고 있는 태풍은 내일 저녁 제주 남서쪽까지 북상한 뒤 서해상으로 올라오겠습니다.
▶ 인터뷰 : 김승범 / 기상청 통보관
- "태풍 '볼라벤'은 현재 오키나와 부근 해상에서 북서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고수온 해역을 지나면서 강하게 발달해 올 들어 제일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오늘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서부 먼바다까지 풍랑주의보가 확대되겠고, 서해 등 그 밖의 해상에도 물결이 높게 일겠습니다.
내일은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모레 화요일은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집중호우가 쏟아지겠습니다.
이번 태풍은 우리나라에 막대한 피해를 준 2002년 '루사'나 2003년 '매미'보다 더 강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미리 입간판 등을 점검해 강풍 피해를 줄일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엔 300mm가 넘는 폭우가 예상돼 침수나 붕괴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